안녕하세요. 장애인권대학생·청년네트워크(YDRN) 이사장 조재현입니다.
저는 제가 살아오며 겪어온 수많은 불합리함을 다음 세대가 다시 겪지 않도록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2023년 이 단체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장애인권이 바닥에 놓였던 시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할 때만 가능한 변화의 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YDRN은 그런 마음들이 모여 다시 시작된 단체입니다. 아무 기반도 없던 곳에서 출발했지만, 청년 당사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문제를 기록하고 해결을 모색하며 비영리 승인과 사무실 마련까지 이루어냈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교육권, 이동권, 정보접근권, 안전·재난 등 장애청년이 마주하는 핵심 문제들을 직접 조사하고, 그 결과를 정책과 사회적 관심으로 연결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은 장애청년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비슷한 나이대의 청년들이 서로의 현실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기반으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과정은 YDRN만이 가진 고유한 힘입니다.
2025년과 창립 5년을 앞둔 2026년, YDRN은 더 넓은 네트워크와 더 탄탄한 구조를 갖추어 장애청년의 현실을 바꾸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조용한 변화를 넘어, 기록되고 축적되며 사회를 움직이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02. 01.
이사장 조재현 올림